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설 다음날로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할인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매년 11월이 되면 국내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과거에는 쇼핑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이 이제는 대형 할인 행사들이 집중되면서 성수기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기간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혹은 '할인의 달'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혜택이 제공됩니다.
직구족과 역직구족을 겨냥한 할인 행사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해외에서는 11월이 대표적인 쇼핑 성수기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직구와 역직구를 통해 할인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고, 이를 겨냥한 국내 유통업체들이 관련 행사에 동참하면서 쇼핑 분위기가 활발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11월 11일을 기념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할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연간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국내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할인
11월의 할인 행사는 이제 국내 유통업계의 큰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11번가는 매년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통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세계그룹은 '대한민국 쓱데이'를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하여 이마트를 포함한 18개 계열사가 대거 참여합니다.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매장들이 연중 최대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습니다.
C커머스의 참여와 광군제
또한 해외 직구를 도와주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11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 100원 래플' 이벤트를 진행하며, 최대 90%의 할인율로 광군제 특가 판매를 준비합니다. 이외에도 테무, 쉬인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쇼핑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노력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진행되는 행사로, 11월 9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따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리조트, 테마파크 등의 신규 참여가 돋보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11월은 더 이상 쇼핑 비수기가 아닙니다. 국내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해외 직구와 역직구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쇼핑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년 11월의 할인 시즌은 국내 유통업계에 있어 중요한 시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